2024.05.04 (토)
부모님들은 우리가 반려동물을 입양하자고 조를 때마다 단호하고 절도 있게 "안돼"라고 거절하십니다. 반려동물을 키워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만 같은데요.
부모님에게 거절당한 여러분을 위해 존재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당신이 고양이를 키워야 하는 이유'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인데요.
이곳에는 귀엽고 엉뚱한 고양이들의 사진이 매일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을 보다 보면 어느새 고양이 키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이죠.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이곳에 올라오는 사진을 부모님에게 매일 한 장씩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01. 사랑은 도미노
'엄마. 아기의 등에 머리를 기댄 이 고양이 좀 보세요.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또 사랑할 줄 아는 녀석들이라고요.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02. 친해지고 싶은 걸
'엄마, 고양이는 사회적인 동물이라 자신이 속한 가족에게 잘 어울리기 위해 미러링이라는 행동을 해요. 아마 우리 가족과도 잘 어울리겠죠?'
03. 냉장고 인간
'엄마,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서로 자석처럼 끌린다고 하잖아요. 고양이를 입양하면 우리는 냉장고가 될 거예요. 고양이가 냉장고 자석이고요!'
04. 엄마는 강하니까
'엄마, 엄마는 강하다는 말 들어보셨죠? 저도 사랑하는 고양이를 입양하면 책임감을 갖고 강해지는 법을 배울 거예요. 저를 낳아 봤으니 잘 아시잖아요?'
05. 참 따뜻한 사람이군요
'엄마, 고양이는 따스한 걸 참 좋아해요. 엄마는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니까 고양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06. 놓치지 않을 거예요
'엄마, 엄마는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할 수 있어요? 그쵸? 고양이도 마찬가지예요. 사랑하는 사람과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07. 아, 잠깐만
'엄마, 이 사진은 못 본 걸로 해주세요. 항상 이렇진 않거든요.'
08. 낮잠 자는 얼굴
'엄마, 혹시 제 자는 얼굴을 보며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 역시 녀석들의 자는 얼굴을 보며 행복하다고 느낄 거예요. 엄마가 저를 사랑해주신 것처럼요.'
09. 하트하트 빔
'엄마, 고양이는 우릴 사랑해요. 저도 고양이를 사랑해요. 사랑을 받으면 사랑을 나눌 수 있고 우린 더욱 행복해진다고요. 엄마, 우리가 행복해질 기회를 잡으면 안 될까요?'
충분한 공부와 고민 없이 이루어진 충동적인 입양은 유기동물 증가로 이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꼬리스토리는 반려동물 입양을 단호하게 반대하는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엄마, 7번 사진은 잊어 주세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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